휜다리, 꼭 수술해야 할까요 — 무릎이 휘는 진짜 자리
무릎은 원래 크게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관절입니다. 위아래의 고관절과 발목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 몫을 무릎이 대신하면서 변형이 생깁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확인해 볼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대구 수성구 밸런스원정형외과 의료진이 정리했습니다.
휜다리란 무엇인가
무릎 관절의 각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안쪽으로 휜 경우를 내반슬(O자 다리), 바깥쪽으로 휜 경우를 외반슬(X자 다리)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상 범위가 나이에 따라 다르다는 점입니다. 신생아는 약간 안쪽으로 휜 상태로 태어나고, 자라면서 3~4세 무렵에는 오히려 바깥쪽으로 휩니다. 그 뒤 점차 줄어들어 6~7세부터 성인의 형태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3세 이전에 보이는 약간의 내반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같은 각도라도 나이에 따라 정상일 수도, 확인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통증이 생긴 다음에 오십니다
휜 다리 자체로 병원을 찾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무릎에 통증이 생긴 시점에 오십니다. 그때는 이미 변형이 진행된 뒤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의 퇴행은 대체로 단계를 밟습니다. 처음에는 반월상 연골이 상하고, 그다음 무릎의 정렬이 변형되고, 마지막에 연골이 완전히 상하는 순서입니다. 단계에 따라 권유받는 치료도 달라집니다.
무릎은 원래 크게 움직이는 관절이 아닙니다
몸의 관절들은 역할이 나뉘어 있습니다. 크게 움직여야 하는 관절이 있고, 적게 움직이며 안정적이어야 하는 관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번갈아 배치되어 있습니다.
무릎은 안정성을 맡는 관절입니다. 그 아래 발목과 위 고관절이 크게 움직이는 관절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고관절이나 발목이 제 범위만큼 움직이지 않으면, 그 움직임을 어딘가가 대신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 몫이 가운데 있는 무릎으로 갑니다. 안정적이어야 할 관절이 계속 흔들리면서 변형이 쌓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릎에 직접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릎 변형의 원인은 대개 발목이나 고관절에 있습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휜다리 교정 수술은 휘어 있는 정강뼈를 깎아 금속판을 넣고 다리가 더 휘지 않게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손상 정도에 따라 이 방법이 분명히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갈 만합니다. 다리가 휜 원인이 고관절이나 발목의 움직임 제한에 있다면, 무릎을 고정하는 것만으로 그 원인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하든 하지 않든 재활은 필요합니다. 움직이지 않던 관절이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과정은 어느 쪽에서도 빠지지 않습니다.
저희가 확인하는 것들
수술을 권유받고 오시는 분들께는 먼저 이런 것들을 봅니다.
- 고관절이 제 범위만큼 움직이는지, 한쪽만 제한이 있는지
- 발목이 굽혀지는 각도가 충분한지
- 걸을 때 골반이 좌우로 빠지지 않는지
- 무릎 주변 조직에 유착이 있는지
- 통증이 어느 동작에서, 어느 강도로 나오는지
여기서 움직임 제한이 확인되면 그 관절부터 다룹니다. 무릎이 대신 감당하던 몫을 원래 자리로 돌려주는 과정입니다.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변형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원인이 되는 관절이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검사 없이 미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정리하면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면 수술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그 판단을 내리기 전에, 비수술적으로 접근할 여지가 있는지 확인해 볼 값은 있습니다.
무릎이 아프시거나 다리가 휘어 불편하시다면, 무릎만 보지 말고 그 위아래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아이 다리가 휘어 보이는데 정상인가요?
- 신생아는 약간 안쪽으로 휜 상태로 태어나 3~4세 무렵 바깥쪽으로 휘었다가, 6~7세부터 성인의 형태에 가까워집니다. 3세 이전의 약간의 내반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다만 한쪽만 심하거나 나이에 맞지 않는 각도라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 무릎이 아픈데 왜 고관절과 발목을 검사하나요?
- 무릎은 크게 움직이기보다 안정적이어야 하는 관절이고, 그 위아래의 고관절과 발목은 크게 움직여야 하는 관절입니다. 위아래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몫을 무릎이 대신 감당하면서 변형과 통증이 생깁니다. 그래서 무릎만 봐서는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다른 방법이 있나요?
-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수술을 하든 하지 않든 재활은 필요하고, 비수술적으로 접근할 여지가 있는지는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드리는 것이 저희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