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치료해도 목이 계속 아프다면 — 통증 부위와 원인 부위가 다른 경우
거북목이나 일자목을 치료를 해도 통증이 남는다면 원인이 목이 아닐 수 있습니다. 호흡, 자율신경의 긴장, 그리고 골반부터 발까지 이어지는 척추 전체 정렬이 목에 영향을 줍니다. 대구 수성구 밸런스원정형외과 의료진이 정리했습니다.
정렬을 바로잡았는데도 아프다면
목 통증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목뼈의 정렬입니다. 거북목이나 일자목이라고 부르는 자세가 되면 머리 무게를 목 근육이 계속 버텨야 해서 통증이 생깁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분명합니다.
문제는 그 정렬을 바로잡았는데도 통증이 남는 경우입니다. 치료받고 나면 며칠은 편한데 다시 돌아오거나, 크게 아프지는 않지만 찝찝한 통증이 계속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목에서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원인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봅니다. 호흡, 긴장 상태, 그리고 척추 전체 정렬입니다.
첫째, 숨을 쉬는 방식
호흡과 목이 무슨 상관인가 싶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숨을 쉴 때 쓰는 근육은 가슴과 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등 쪽에도 호흡을 돕는 근육이 있고, 숨을 들이쉴 때 갈비뼈가 벌어졌다가 내쉴 때 좁아지는 움직임이 등에서도 일어납니다.
이 근육들이 붙어 있는 자리가 중요합니다. 목뼈와 등뼈가 만나는 지점, 그리고 등뼈와 허리뼈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몸의 중심축이 무너지면 이 연결 지점 주변 근육이 흔들리는 축을 붙잡으려고 계속 긴장합니다. 그러면 호흡이 얕아지고, 얕은 호흡을 보상하려고 목과 어깨 근육이 대신 동원됩니다.
숨 쉴 때마다 목 근육을 쓰는 상태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고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목을 아무리 풀어도 그 사용 방식이 그대로면 다시 굳습니다.
둘째, 몸이 켜져 있는 상태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이어지거나, 긴장이 풀리지 않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몸을 각성 상태로 만드는 자율신경이 계속 켜져 있게 됩니다.
이 신경이 지나가는 곳이 등뼈와 위쪽 허리뼈 주변입니다. 그 부위가 굳으면 목과 어깨의 긴장도 함께 올라갑니다. 반대로 정렬이 무너져서 그 부위가 눌려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통증이 오래 가는 분에게는 수면과 생활 리듬을 함께 여쭙습니다. 치료실에서 풀어 드리는 시간보다 나머지 스물세 시간이 몸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셋째, 골반과 발까지 이어지는 정렬
목뼈는 공중에 떠 있지 않습니다. 등뼈 위에 있고, 등뼈는 허리뼈 위에, 허리뼈는 골반 위에 있습니다. 골반이 중심선에서 뒤로 빠지거나 앞으로 밀리면 그 위의 허리뼈와 등뼈가 각각 반대 방향으로 보상하고, 마지막에 목이 머리를 수평으로 맞추기 위해 다시 한 번 보상합니다.
이 연쇄는 발까지 내려갑니다. 발이 바닥을 딛는 방식이 바뀌면 골반의 위치가 바뀌고, 그 영향이 위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목 통증으로 오셨는데 저희가 걸음걸이를 보거나 발의 아치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목과 어깨 통증으로 오신 두 분이 계셨습니다. 검사해 보니 두 분 모두 근본 원인이 골반과 다리의 불안정에 있었습니다. 열 번의 치료 중 일곱 번을 골반과 다리를 안정시키는 운동에 썼습니다.
중간에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목이 아파서 왔는데 왜 목 치료보다 운동을 더 많이 시키시나요?" 당연한 물음입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진행하는지 설명드리고 이어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분 모두 목 통증이 줄고 몸의 정렬도 함께 나아진 상태로 치료를 마쳤습니다.
목을 만지는 시간이 적다고 해서 목을 안 보는 것이 아닙니다. 목이 편해지기 위해 목 아래를 고치는 중입니다.
이런 경우에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 치료받으면 며칠 좋았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 목을 스트레칭해도 시원한 느낌이 오래 가지 않는다
- 목과 어깨가 아픈데 허리나 골반도 예전부터 불편했다
- 숨을 깊게 들이쉬기가 어렵거나 늘 얕게 쉬는 느낌이다
- 잠을 잘 못 자는 시기와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가 겹친다
해당되는 항목이 있다면 목만 보는 검사로는 답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정렬 전체를 한 번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목이 아픈데 왜 허리나 골반을 검사하나요?
- 목뼈는 그 아래 등뼈와 허리뼈, 골반 위에 얹혀 있습니다. 아래쪽 정렬이 틀어지면 목은 그 위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계속 힘을 씁니다. 이때 목만 풀면 잠시 편해졌다가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목 통증으로 오셔도 골반과 다리 정렬을 함께 확인합니다.
- 목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운동을 더 많이 시키는 이유가 뭔가요?
- 굳은 조직을 풀어내는 것과, 다시 굳지 않게 만드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원인이 아래쪽 불안정에 있다고 판단되면 그 부분을 지탱하는 운동에 시간을 더 씁니다. 왜 그렇게 진행하는지는 치료 전에 설명드립니다.
- 목 통증에 스트레스가 정말 영향을 주나요?
- 잠을 못 자거나 긴장이 이어지면 몸을 각성시키는 자율신경이 계속 켜져 있게 됩니다. 이 신경이 지나가는 등뼈 주변이 굳으면 목과 어깨의 긴장도 함께 올라갑니다. 통증이 오래 가는 분들에게는 수면과 생활 리듬도 함께 여쭙습니다.